2009년 08월 12일
DEUCALION & PYRRHA-1편 폐허와 두명의 인간(7)
"드르륵.. 드르륵~!"
소총이 불을 뿜어댔다.
"크헥...!!"
괴물이 총탄을 맞아 휘청거렸다.
그러나 이내 데우칼리온을 향해 포효하며 달려들었다.
"캬악!!!"
순간 당황한 데우칼리온이 뒤로 넘어졌다.
"제임스!!!"
마크가 놀란 눈을 동그랗게 뜨며 비명을 질렀다.
괴물이 데우칼리온을 깔고 앉아 그의 목을 죄여왔다.
"크...크흑....."
데우칼리온의 달아오른 볼이 더욱 빨개졌다.
"빌, 이것 좀 잡고있어. 내가 처리하러 갈게."
마크가 도끼를 들고 문 밖으로 빠져나왔다.
"캬악!!!"
그러나 괴물이 지르는 괴성에 겁먹고는 감히 그 주변에 다가설수 없었다.
"투앙~!"
이 때, 묵직한 총성이 울려퍼졌다.
어느새 괴물이 머리를 잃고서는 바닥으로 힘없이 쓰러져 있었다.
데우칼리온이 그제서야 가쁜 숨을 몰아쉬었다.
몽롱해진 정신을 간신히 가다듬고 눈을 떠보니 그의 위에 군복을 입은 남자가 서 있었다.
"괜찮으십니까?"
남자 역시 가쁜 숨을 내쉬며 그에게 안부를 물었다.
그리고는 한쪽 팔을 뻗었다.
데우칼리온은 그의 팔을 보고서 다시 그의 눈을 힐끔 보고 역시 팔을 뻗었다.
"그쪽도 생존자이신가 보군요. 방금전에 엄청난 폭음 들으셨습니까? 아무래도 국방성이 폭격을 당한것 같습니다. 혹시 뭐 아시는 분 계십니까?"
남자가 차분하게 말했다.
"폭격도 예사 폭격이 아니라네. 핵미사일에 폭격당했다오."
마크가 대답했다.
"예? 해..핵 미사일이요..?"
남자가 눈을 휘둥그레 뜨며 말했다.
"사실입니까?"
데우칼리온이 옷을 털며 고개를 끄덕였다.
"우리 뿐만 아니지. 전세계가 수백번의 미사일 공격을 당했어."
"젠장... 최악의 시나리오가 되었군요..."
"내 옷을 보면 딱 모르겠냐? 핵전쟁이 일어나면 발동되는 프로젝트 DNP의 나, 데우칼리온이 이 자리에 서있는게 그걸 입증한다고나 할까?"
"데우칼리온..? DNP..? 그게 뭐죠..?"
남자가 물었다.
"그걸 설명하려면 왠지 내 입이 힘들어질 것 같으니 그냥 넘어가자구. 그나저나 넌 누구냐?"
"아, 소개가 늦었군요. 저는 중앙사령부 소속 쟈니 보스턴 병장이라고 합니다. 오늘 국방장관의 경호를 맡아하기 위해 건물 내에 있다가 이렇게 살았군요."
"그래? 경호담당이 산탄총을 든 경우는 처음이구만.."
데우칼리온이 말했다.
"아, 이것 말이십니까? 이건 그냥 옵션으로 제가 구매해서 쓰는겁니다. 제 주무장은 여기 있습니다.
그가 등을 더듬어 기관단총을 꺼내들었다.
"뭔가 좀비영화에 나오는 녀석들 같아서 약해빠진 기관단총은 약과라는 생각이 들어서 말입니다. 그런데 저 못생긴 오크들의 출처는 도대체 어디입니까?"
이 때 피라가 급히 달려왔다.
"무슨 일이야? 또 괴물이 들이닥친거야?"
"어떤 군바리 한마리가 튀어나와 구해달라길래 잠시 판자들을 걷어냈지요.."
빌이 말했다.
"세라, 참 일찍이도 구경 나오는군.. 방금전에 괴물들이 들이닥쳤다고!!"
데우칼리온이 신경질적으로 말했다.
아직 술기운이 남아 도나보다.
"자세하게 말해봐! 비명소리 때문에 간 떨어지는 줄 알았잖아."
피라가 말했다.
"이 친구가 혼자도 아니고 괴물친구들을 몰고 왔길래 우리가 손좀 봐줬지."
데우칼리온이 팔을 들어보이며 말했다.
"군인이잖아? 이름이 뭐죠?"
피라가 남자를 바라보며 물었다.
"쟈니 보스턴 병장이라고 합니다."
"쟈니.. 좋아요 쟈니, 어서 들어오세요."
피라가 상당히 상냥하게 말했다.
"쳇, 귀찮게 다시 나무판자를 덧대어야 하나?"
데우칼리온이 말했다.
"어쩔수 없지요. 언제 녀석들이 올지도 모르는데..."
마크가 어느새 나무상자를 가지고와 도끼로 패며 말했다.
"좋아요. 벌써 생존자가 다섯명이나 모였으니 앞으로 어떻게 할건지 계획을 짜 봅시다."
피라가 말했다.
"좋아. 먼저 저녁밥이나 해결하고 논하자고!"
"불행히도 조리도구를 못 찾겠어. 그냥 비스킷이랑 초콜릿으로 해결하는 게 어때?"
피라가 방금 가져온듯한 상자를 열며 말했다.
"귀찮아서 그러는거 다 알아 피라."
데우칼리온이 못마땅스런 표정으로 말했다.
"조용히 해. 넌 비스킷 부스러기도 없을 줄 알아."
"피라 씨의 요리솜씨를 평가하고 싶었는데 아쉽군요, 허허~"
마크가 다소 실망스러운 표정으로 말했다.
"아직 상황파악이 제대로 되지도 않았는데 벌써부터 요리고 나발이고 해먹으면 안되겠죠?"
피라가 남자들을 조롱이라도 하듯이 얄미운 표정으로 말했다.
"젠장, 핵폭탄 터진 기념으로 진수성찬이라도 차려줄줄 알았더니.."
데우칼리온이 찡그러진 얼굴로 말했다.
"몹쓸 말 하지마, 제임스!"
피라가 화내며 말했다.
"어쨋든 당분간은 이런걸로 연명하자고, 알았죠?"
남자들이 마지못해 과자를 집어들어 씹어 삼키기 시작했다.
"사실, 지구상에는 전쟁없는 곳에서도 아사하는 사람들이 천지에 널렸지. 이거라도 먹는데에 감사해야 겠군.."
빌이 중얼거렸다..
그의 손목에 채워진 시계의 시침이 10시를 향해 달리고 있었다...
TO BE CONTINUED....
# by | 2009/08/12 18:38 | 소설 | 트랙백 | 덧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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