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08월 30일
다듬었습니다.
# by | 2009/08/30 11:35 | 습작, 낙서 | 트랙백 | 덧글(0)
"드르륵.. 드르륵~!"
소총이 불을 뿜어댔다.
"크헥...!!"
괴물이 총탄을 맞아 휘청거렸다.
그러나 이내 데우칼리온을 향해 포효하며 달려들었다.
"캬악!!!"
순간 당황한 데우칼리온이 뒤로 넘어졌다.
"제임스!!!"
마크가 놀란 눈을 동그랗게 뜨며 비명을 질렀다.
괴물이 데우칼리온을 깔고 앉아 그의 목을 죄여왔다.
"크...크흑....."
데우칼리온의 달아오른 볼이 더욱 빨개졌다.
"빌, 이것 좀 잡고있어. 내가 처리하러 갈게."
마크가 도끼를 들고 문 밖으로 빠져나왔다.
"캬악!!!"
그러나 괴물이 지르는 괴성에 겁먹고는 감히 그 주변에 다가설수 없었다.
"투앙~!"
이 때, 묵직한 총성이 울려퍼졌다.
어느새 괴물이 머리를 잃고서는 바닥으로 힘없이 쓰러져 있었다.
데우칼리온이 그제서야 가쁜 숨을 몰아쉬었다.
몽롱해진 정신을 간신히 가다듬고 눈을 떠보니 그의 위에 군복을 입은 남자가 서 있었다.
"괜찮으십니까?"
남자 역시 가쁜 숨을 내쉬며 그에게 안부를 물었다.
그리고는 한쪽 팔을 뻗었다.
데우칼리온은 그의 팔을 보고서 다시 그의 눈을 힐끔 보고 역시 팔을 뻗었다.
"그쪽도 생존자이신가 보군요. 방금전에 엄청난 폭음 들으셨습니까? 아무래도 국방성이 폭격을 당한것 같습니다. 혹시 뭐 아시는 분 계십니까?"
남자가 차분하게 말했다.
"폭격도 예사 폭격이 아니라네. 핵미사일에 폭격당했다오."
마크가 대답했다.
"예? 해..핵 미사일이요..?"
남자가 눈을 휘둥그레 뜨며 말했다.
"사실입니까?"
데우칼리온이 옷을 털며 고개를 끄덕였다.
"우리 뿐만 아니지. 전세계가 수백번의 미사일 공격을 당했어."
"젠장... 최악의 시나리오가 되었군요..."
"내 옷을 보면 딱 모르겠냐? 핵전쟁이 일어나면 발동되는 프로젝트 DNP의 나, 데우칼리온이 이 자리에 서있는게 그걸 입증한다고나 할까?"
"데우칼리온..? DNP..? 그게 뭐죠..?"
남자가 물었다.
"그걸 설명하려면 왠지 내 입이 힘들어질 것 같으니 그냥 넘어가자구. 그나저나 넌 누구냐?"
"아, 소개가 늦었군요. 저는 중앙사령부 소속 쟈니 보스턴 병장이라고 합니다. 오늘 국방장관의 경호를 맡아하기 위해 건물 내에 있다가 이렇게 살았군요."
"그래? 경호담당이 산탄총을 든 경우는 처음이구만.."
데우칼리온이 말했다.
"아, 이것 말이십니까? 이건 그냥 옵션으로 제가 구매해서 쓰는겁니다. 제 주무장은 여기 있습니다.
그가 등을 더듬어 기관단총을 꺼내들었다.
"뭔가 좀비영화에 나오는 녀석들 같아서 약해빠진 기관단총은 약과라는 생각이 들어서 말입니다. 그런데 저 못생긴 오크들의 출처는 도대체 어디입니까?"
이 때 피라가 급히 달려왔다.
"무슨 일이야? 또 괴물이 들이닥친거야?"
"어떤 군바리 한마리가 튀어나와 구해달라길래 잠시 판자들을 걷어냈지요.."
빌이 말했다.
"세라, 참 일찍이도 구경 나오는군.. 방금전에 괴물들이 들이닥쳤다고!!"
데우칼리온이 신경질적으로 말했다.
아직 술기운이 남아 도나보다.
"자세하게 말해봐! 비명소리 때문에 간 떨어지는 줄 알았잖아."
피라가 말했다.
"이 친구가 혼자도 아니고 괴물친구들을 몰고 왔길래 우리가 손좀 봐줬지."
데우칼리온이 팔을 들어보이며 말했다.
"군인이잖아? 이름이 뭐죠?"
피라가 남자를 바라보며 물었다.
"쟈니 보스턴 병장이라고 합니다."
"쟈니.. 좋아요 쟈니, 어서 들어오세요."
피라가 상당히 상냥하게 말했다.
"쳇, 귀찮게 다시 나무판자를 덧대어야 하나?"
데우칼리온이 말했다.
"어쩔수 없지요. 언제 녀석들이 올지도 모르는데..."
마크가 어느새 나무상자를 가지고와 도끼로 패며 말했다.
"좋아요. 벌써 생존자가 다섯명이나 모였으니 앞으로 어떻게 할건지 계획을 짜 봅시다."
피라가 말했다.
"좋아. 먼저 저녁밥이나 해결하고 논하자고!"
"불행히도 조리도구를 못 찾겠어. 그냥 비스킷이랑 초콜릿으로 해결하는 게 어때?"
피라가 방금 가져온듯한 상자를 열며 말했다.
"귀찮아서 그러는거 다 알아 피라."
데우칼리온이 못마땅스런 표정으로 말했다.
"조용히 해. 넌 비스킷 부스러기도 없을 줄 알아."
"피라 씨의 요리솜씨를 평가하고 싶었는데 아쉽군요, 허허~"
마크가 다소 실망스러운 표정으로 말했다.
"아직 상황파악이 제대로 되지도 않았는데 벌써부터 요리고 나발이고 해먹으면 안되겠죠?"
피라가 남자들을 조롱이라도 하듯이 얄미운 표정으로 말했다.
"젠장, 핵폭탄 터진 기념으로 진수성찬이라도 차려줄줄 알았더니.."
데우칼리온이 찡그러진 얼굴로 말했다.
"몹쓸 말 하지마, 제임스!"
피라가 화내며 말했다.
"어쨋든 당분간은 이런걸로 연명하자고, 알았죠?"
남자들이 마지못해 과자를 집어들어 씹어 삼키기 시작했다.
"사실, 지구상에는 전쟁없는 곳에서도 아사하는 사람들이 천지에 널렸지. 이거라도 먹는데에 감사해야 겠군.."
빌이 중얼거렸다..
그의 손목에 채워진 시계의 시침이 10시를 향해 달리고 있었다...
TO BE CONTINUED....
# by | 2009/08/12 18:38 | 소설 | 트랙백 | 덧글(0)
일행은 과학실을 나와 다시 어두캄캄한 복도를 따라 승강기로 향했다.
"지하 10층입니다"
지하 10층의 문이 열렸다.
그리고 제 14호실의 문을 열었다.
"자, 이제 어쩔 셈이지? 녀석들을 막아야 한다며?"
데우칼리온이 붉어진 얼굴을 하고서 물었다.
"물류창고에는 지게차 서너대가 있어요. 그걸 활용해서 바리케이드를 구축하는겁니다."
마크가 말했다.
"그래? 그런데 지게차에는 문이 없잖아? 그래서 측면을 대고 세우면 녀석들이 들어올게 뻔하지. 그렇다고 정면으로 세워두면 공간이 모자랄텐데 어쩔거냐고? 빈 공간을 메꿀 소재가 없잖아."
데우칼리온이 신경질적으로 반론했다.
"소재가 있지요. 저 많은 물품들을 담아놓은 나무상자. 저걸 뜯어내어서 이어붙여 판자로 만들어 수겹을 겹쳐놓으면 되지요."
"그럼 네놈이 그걸 다 해봐. 지금 공구 하나 제대로 갖춘게 없는데... 그럼 손으로 할 셈이냐?"
"손이 아니라 손도끼가 있죠."
마크가 과학실에서 가져온 손도끼를 꺼내들었다.
그리고는 나무상자를 패기 시작했다.
"빌, 어서 지게차 몰고 와. 자기 스포츠카보다 지게차를 더 잘 모는 놈!!"
마크가 빌에게 농담을 섞어 명령했다.
"알겠어요, 털보!!"
빌도 농담으로 화답했다.
"젠장, 녀석들은 굳었다가도 저렇게 싱글벙글이야? 방금전 과학실의 녀석들 맞냐..?"
"데우칼리온, 우리도 뭔가 해야 될것 같은데?"
피라가 말했다.
"뭘?"
"혹시라도 녀석들이 바리케이드를 넘어서 온다면 우린 끝장이야. 그러니까 어서 총을 거치해두고 사격할 2차 바리케이드도 구축해야지.
"아아, 그렇군. 어서 상자를 날라볼까?"
데우칼리온과 피라는 입구로부터 20m 가량 떨어진 곳에 나무상자와 밀가루 포대를 쌓았다.
어느덧 마크와 빌도 바리케이드를 구축하기를 마쳤다.
시계가 오후 9시 30분을 가리키고 있었다.
"자, 이제 제법 그럴싸한 우리들의 성이 구축되었군. 이제 일상생활은 이 2차 바리케이드 둘레 안에서만 하는거다. 알아들었지?"
데우칼리온이 말했다.
그의 말이 끝나기 무섭게 넷은 공복의 아우성을 느꼈다.
"그나저나 배가 출출한걸? 내가 왕년에 요리 좀 했지. 맞지, 제임스?"
피라가 물었다.
"개떡 같은 소리하네. 무슨 파스타를 육수에 담그고 먹어? 크크크!!"
데우칼리온이 그녀를 조롱했다.
"으으, 열받아. 넌 굶어, 오늘!!"
피라가 열이 받은듯 데우칼리온에게 으름장을 놓고선 취사도구 칸을 찾기위해 키보드를 두들기며 사라졌다.
"이봐들? 녀석 입맛이 좀 특이하거든? 각오하는게 좋을거야, 크크크"
데우칼리온이 무엇이 웃긴지 눈물까지 보여가며 입을 막고 웃었다.
마크와 빌은 그의 말을 반신반의하더니
"어? 아침에 챙겼던 크래커가 아직도 남아있네? 이거나 먹고 일찍이 자야겠다."
결국 빌은 피라를 배신했다.
"어이, 나눠먹는게 어때, 빌?"
데우칼리온이 허기진 늑대마냥 쏜살같이 빌의 코앞까지 들이닥쳤다.
"제임스 씨, 절 구해준 은인으로서 드리는겁니다. 다음부터 저한테 뭘 바라지 마세요. 이래뵈도 보급과에서 제가 짠돌이였으니까.."
빌과 마크가 미친듯이 웃어댔다.
"아, 빌.. 크크.. 요녀셕은 크크... 껌값도 아까워서.. 크크.. 여자친구랑 껌을 크크크하하하하!!!"
데우칼리온이 황당한 표정을 지었다.
아마 그는 속으로 "녀석들 방금 전까지 가족을 잃었다며 울고불고 했던 녀석들 맞아?" 라고 몇번을 되뇌었을 것이다.
"오, 마크. 제임스 씨한테 내 첫키스를 알려주다니..."
빌이 쑥스러운 듯 얼굴을 붉혔다.
데우칼리온도 오랜만에 입을 크게 벌리고 한바탕 웃었다.
그러나 그것도 잠시...
"지나.... 지켜주지 못해서 미안해... 나 혼자만 살아서... 미...미안...... 이제 배터리가 닳으면 네 얼굴도 못보겠지? 흐흑.... "
하며 휴대전화 속의 그녀를 보며 흐느꼈다.
갑자기 변해버린 분위기에 마크와 빌도 당황한 기색이 역력하다.
"비..빌... 다 괜찮을거야.. 그녀는 무사해. 그러니까 그만 눈물을 거두어."
마크가 그의 등을 토닥거리며 위로했다.
"선배님... 위로는 고맙지만... 크흑... 현실은.. 현실 맞죠?"
이때 갑자기 바리케이드 밖에서 총성이 울려 퍼졌다.
그 묵직한 소리는 아마 산탄총일 것이다.
"거기 누구 있습니까? 살려주세요!!!!"
"키아악!!!!"
"투앙!! 투앙!!! 투앙!!"
"뭐야? 갑자기?"
데우칼리온이 지게차 사이로 밖을 내다보았다.
한 남자가 괴물들과 사투를 벌이고 있었다.
"마크, 빌!!! 총하고 도끼 들고와!!! 어서 판자를 뜯어내!!!"
"하... 하지만 우리들까지..."
"이기주의자가 되고 싶은거냐? 어서 오라고!!!"
"투앙!! 투앙!!"
마크와 빌이 서둘러 무기를 들고왔다.
"젠장!! 총알이.... 크악!!!"
괴물이 남자를 덮쳤다.
남자가 살기위해 개머리판을 휘둘러댔다.
"마크!! 어서 판자를 부수라고!!"
데우칼리온이 긴박한 목소리로 소리쳤다.
마크가 허겁지겁 도끼를 찍어댔다.
"퍽!!! 퍽!!!"
괴물 한마리가 개머리판에 가격당하여 쓰러졌다.
그러나 뒤의 또다른 녀석이 그의 뒤에서 덮쳤다.
남자는 땅에 쓰러졌다.
이때 판자가 떨어져 나가는 소리가 들렸다.
"제임스!!! 판자를 열었어요!!!"
"좋아... 가는거다."
데우칼리온이 지게차에 기대고 있던 몸을 도약했다...
TO BE CONTINUED...
# by | 2009/08/12 18:36 | 소설 | 트랙백 | 덧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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